알아두면좋은~ 2014. 3. 31. 15:06

 

올해 첫 DMZ 자전거투어 행사가 열렸다. DMZ 자전거투어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매달 넷째 주 일요일마다 선착순 300명을 선정해 개최된다

 

 

 

 

현장 등록절차는 간단했다.

자전거투어 안내소에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참가자 식별 카드와 조끼를 대여받으면 끝. 현장에서 전용 자전거를 대여할 수도 있으니 혹시나 자전거가 없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전거투어는 상급, 중급, 초급으로 수준을 나눠 출발하기 때문에 꼭 자전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도전할 수 있다. 기자는 당당히 '최하' 수준 그룹에 배치받았다. 반짝이는 눈빛의 초등학생들, 잠시 집안일을 접고 나오신 아주머니들과 함께 출발선에 서니 문득 "수준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스친다. '평화'를 향한 마음이야 모두가 같을 테니까 말이다.

 

 

비록 초평도는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반환점 휴식지에서 인근 습지를 쌍안경으로 관찰, 기념사진까지 찍을 수 있다. 단 군사시설은 촬영 금지다. 새들이 노니는 여유로운 풍경과 이에 대비되는 철책선은 남북분단 현실의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초평도에서의 휴식 후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면 두시간 남짓 짧은 자전거투어는 모두 끝이 난다. 자전거투어를 하며 느낀 점은 'DMZ가 생각만큼 삼엄하고 위험한 곳만은 아니다'라는 것. 세상이 변하듯 DMZ 평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처럼 남과 북의 관계에도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가 이뤄지길 간절히 바라본다.

 

 

 

입력 : 2014.03.28 16:04

지난 3주간 스파르타를 방불케 하는 나름의 혹독한 훈련을 거쳤다. 늦은 퇴근 후 매일 운동장을 달렸고, 제법 귀여움이 묻어나던 뱃살과도 힘든 이별을 고했다. 드디어 대망의 날. 'DMZ 자전거투어'를 위해 집을 나섰다.

지난주 일요일 올해 첫 DMZ 자전거투어 행사가 열렸다. DMZ 자전거투어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매달 넷째 주 일요일마다 선착순 300명을 선정해 개최된다.

DMZ 자전거투어.

지난 23일 파주 임진각 일대에서는 올해 첫 DMZ 자전거투어가 진행됐다.

17.2km 자전거투어의 시작점은 파주 '임진각'이다. 출발 시각보다 2시간이나 일찍 도착했지만 이미 임진각에는 수많은 사람이 대기하고 있었다.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묻어났다. 인천 계양구에서 온 백준만(53)씨는 "오늘을 위해서 600만원짜리 자전거를 샀어요"라며 "DMZ 코스는 제가 타본 자전거 길 중 가장 의미 있는 구간이 될 거예요. 빨리 타고 싶어요"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 등록절차는 간단했다. 자전거투어 안내소에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참가자 식별 카드와 조끼를 대여받으면 끝. 현장에서 전용 자전거를 대여할 수도 있으니 혹시나 자전거가 없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전거투어 오리엔테이션.

자전거투어는 상급, 중급, 초급으로 수준을 나눠 출발하기 때문에 꼭 자전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도전할 수 있다.

자전거투어는 상급, 중급, 초급으로 수준을 나눠 출발하기 때문에 꼭 자전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도전할 수 있다. 기자는 당당히 '최하' 수준 그룹에 배치받았다. 반짝이는 눈빛의 초등학생들, 잠시 집안일을 접고 나오신 아주머니들과 함께 출발선에 서니 문득 "수준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스친다. '평화'를 향한 마음이야 모두가 같을 테니까 말이다.

간단한 레크리에이션 후 드디어 출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바라보며 달리는 몸풀기 구간이 지나자 일직선으로 시원하게 뚫린 '통일대교'가 이어졌다. 국도 제1호선이 지나는 바로 그 다리다. 평소에는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된 곳에서 이토록 자유롭게 다릴 수 있다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자전거 주행방향을 따라 '개성' 방면을 알리는 글씨가 또렷했다.

통일대교.

DMZ 자전거투어에 참가하면 평소 출입이 불가능한 구간을 달릴 수 있다.

통일대교 구간을 왕복하면 본격적인 비포장도로가 펼쳐진다. 여기는 길을 따라 철책선이 설치된 곳으로 'DMZ를 달리고 있구나'라는 기분이 가장 잘 느껴지는 구간이기도 하다. 철책선에는 통일의 염원을 담은 리본과 고무신들이 빼곡히 걸려있다.

2km 정도의 철책선 구간을 지나면 자전거투어의 종착지인 '초평도' 인근 휴식지에 도착이다. 초평도는 한국전쟁 이후 사람의 접근을 금지한 곳이며 두루미와 말똥가리 등이 서식하는 '생태낙원'으로 불린다.

DMZ 자전거투어 철책선 구간.

자전거로 2km 정도의 철책선 구간을 지나면 종착지인 초평도에 도착한다.

비록 초평도는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반환점 휴식지에서 인근 습지를 쌍안경으로 관찰, 기념사진까지 찍을 수 있다. 단 군사시설은 촬영 금지다. 새들이 노니는 여유로운 풍경과 이에 대비되는 철책선은 남북분단 현실의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초평도에서의 휴식 후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면 두시간 남짓 짧은 자전거투어는 모두 끝이 난다. 자전거투어를 하며 느낀 점은 'DMZ가 생각만큼 삼엄하고 위험한 곳만은 아니다'라는 것. 세상이 변하듯 DMZ 평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처럼 남과 북의 관계에도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가 이뤄지길 간절히 바라본다.

초평도.

초평도 인근에서는 생태관찰과 통일 엽서 작성 등을 할 수 있다.

한편, 자전거투어가 진행된 초평도와 임진각 일대는 DMZ 생태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둘러볼 수도 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진행하는 '핍 유어 디엠지(PEEP your DMZ)'는 DMZ의 생태환경을 둘러보는 현장체험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생명', '평화', '역사' 등을 주제로 세 가지 코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제3 땅굴과 도라전망대, 무장공비침투로, 임진각평화누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DMZ 생태체험프로그램.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DMZ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DMZ 체험 프로그램에는 교육과 자원봉사 활동으로 구성된 '디엠지 브이아이피(DMZ VIP: Volun-tourism in park)' 프로그램, 전문가가 직접 인근 학교와 지역을 방문해 DMZ를 알리는 'DMZ 생태문화교실' 등이 있으니 자신에 맞는 코스를 이용해 DMZ를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 관련 정보
▶ DMZ 자전거투어
행사일 : 3월~10월 넷째주 일요일(4월, 9월은 월 2회)
참가접수 홈페이지: 임진각 평화누리 (http://peace.ggtour.or.kr)
참가비 : 1만원
장비 대여료 : 3000원
문의 : 경기관광공사 (문의 031-952-7805)

▶ DMZ 체험프로그램
홈페이지 : 임진각 평화누리 (http://kidsdmz.ggtour.or.kr)
전화 문의
-PEEP your DMZ : 010-5437-8963
-DMZ VIP : 031-259-4756
-DMZ 생태문화교실 : 031-259-4756
-DMZ 스토리텔링 : 010-9114-3957

posted by joy&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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